• 최종편집 2021-09-22(목)

대기업 '갑질 횡포'…중소 협력기업 '파산 위기'

i 전자 협력업체, 28년간 혼신의 노력 대가는 파산?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21.01.12 19:13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전 재산 30억 쏟아 붓고, 남은 건 빚 9억5천여만 원 뿐

1.jpg
동일실업2011-2020경영현황.

 

국내 굴지의 대기업 i 전자 도급협력 중소기업이 28년간의 혼신의 노력 끝에 파산준비를 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경기도 평택시  소재 동일실업 J사장(71세)이 “i 전자의 갑질과 횡포로 파산위기에 처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문제의 J사장에 따르면, 1986년 6월 i전자에 입사해 자재부에서 성실히 근무했다.


이후 1993년 당시 주력 업종인 비디오부문 파견업체의 직원들과 노사문제로 골머리를 앓던 i 전자가 노사문제 해결을 조건으로 협력업체 제안을 해와 동일실업을 설립해 운영했다.


약 5년간의 성실한 거래로 노사간 질서가 해결되자 1998년 i 전자가 동일실업을 구매 밴더로 등록해줬다.


그러나 2010년 임가공 협력사로 전환 후 i 전자가 일감변동에 따른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는 갑질과 횡포를 일삼아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시작했다.


J사장은 “예를 들어 일감을 100을 주었을 때 소요되는 인원은 50명, 일감을 150을 주면 소요되는 인원은 75명인데, 다시 일감을 100을 주면 고스란히 25명의 인건비와 식대 등은 모두 떠 않아야했다”며 “담당자에게 수없이 문제점에 대해 호소를 했으나, 매번 묵살하는 갑질과 횡포로 이 같이 파산위기에 처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J사장은 또 “그 사이 근로자들의 인건비를 안줄 수 없어 부모님이 물려준 전답을 팔아 인건비에 보태기 시작했다. 이후 해마다 인건비 및 퇴직금으로 1년에 약 1억 원에서 5억 원의 적자가 누적돼 왔다”고 말했다.

결국 부모님이 남겨준 전 재산 30억 원을 모두 소진하고 9억5천여만 원의 빚만 쌓였다.

J사장은 “상황이 이렇게 되니 정말 허무하고 자식들이나 주변 지인들을 볼 면목이 없다”며 “i전자를 위해 온갖 궂은일을 맡아 열심히 노력했는데, 내가 바보였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특히 J사장은 합의서를 보여주며 “이건 합의서가 아닌 대기업의 힘을 과시하는 협박서”라고 말했다.
실제로 합의서에는 ‘어떤 명목으로도 i전자는 추가로 금전을 지급할 의무를 부담하지 않는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이와 관련 00신문사 K기자가 i 전자 담당자와 만나 사실 관계를 물으려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으나, 처음 보낸 문자에도 반말로 답을 하며 만나주질 않았다.

시민 A씨는 “아직도 대기업이 이런 사고방식으로 기업을 운영한다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며 “관할행정관청과 공정거래위원회 등에서 철저히 조사해 고발과 행정조치를 취해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태그

BEST 뉴스

전체댓글 0

  • 28233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대기업 '갑질 횡포'…중소 협력기업 '파산 위기'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