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고영인 의원, 대학병원 수탁연구과제가 0건? 병원의 수상한 회계처리
이익률이 10%가 넘는 알짜 수익사업 수탁연구과제
연구는 병원에서, 연구비는 산단으로 적립?
대학병원 수익 감소를 위한 꼼수 회계 의혹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고영인 의원(안산단원갑, 더불어민주당)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 받은 [전국 76개 대학병원 및 대학협력병원의 회계자료]에 따르면, 낮은 의료 수가로 경영난을 겪고 있다고 주장하는 주요 대학병원들 중 상당수가 수탁연구과제 수익을 대학 산단으로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탁연구과제는 정부나 기업으로부터 새로운 치료법이나 약품 개발을 위해 연구를 위탁받아 수행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 연구과제 수익을 대학병원들이 대학산학협력단 회계로 별도 처리해 수익을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최근 3년간 수탁연구수익이 0원인 대학병원 현황>
|
2017년 |
2018년 |
2019년 |
전체 대학병원 (총 76개) |
50개 |
50개 |
51개 |
사립대 병원 (총 61개) |
42개 |
43개 |
45개 |
국립대 병원 (총 15개) |
8개 |
7개 |
6개 |
특히 병원이 정부로부터 직접 연구용역과제를 위탁받아놓고도, 대학 산단으로 처리하는 관행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예상된다.
고영인 의원이 한국연구재단을 통해 제출받은 2019년 국가연구용역과제 전체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탁연구과제 수익이 0원인 대학병원들이 총 412건의 과제를 위탁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액 기준 525억 원에 달하는 금액이었다. 이중 30%가 넘는 130건의 과제는 대학병원 회계 담당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의 위탁과제였다.
<2019년 수탁연구수익이 0원인 대학병원 중 정부과제 수주 병원 현황>
병원명 |
전체 정부 수탁연구 과제(건) |
보건복지부 수탁연구 과제(건) |
연구비총액 (원) |
삼성서울병원 |
244 |
74 |
312.8 억 |
세브란스병원 |
7 |
7 |
31.3 억 |
건국대 충주병원 |
1 |
0 |
0.5 억 |
경북대 병원 |
34 |
12 |
53.3 억 |
고려대구로병원 |
4 |
4 |
1.7 억 |
길병원 |
1 |
1 |
3.0 억 |
단국대 부속병원 |
7 |
2 |
12.8 억 |
아주대병원 |
3 |
3 |
11.1 억 |
양산부산대병원 |
15 |
4 |
17.4 억 |
제주대병원 |
1 |
0 |
0.5 억 |
조선대병원 |
1 |
0 |
3.7 억 |
분당차병원 |
29 |
9 |
34.6 억 |
충남대병원 |
29 |
4 |
13.6 억 |
건양대병원 |
5 |
4 |
10.6 억 |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
1 |
1 |
0.5 억 |
화순전남대병원 |
30 |
5 |
18.1 억 |
총계 |
412 |
130 |
525.0 억 |
고영인 국회의원은 “대학병원들은 낮은 수가로 병원 경영이 어렵다고 하지만 분명 현행 제도상의 잘못된 기준 산정으로 이익을 얻고 있거나 고의적인 회계상 편법으로 부당이득을 챙기고 있을 수 있다”며 “법이 만들어놓은 제도적 분식회계 아래 부당한 이득을 취하는 상황을 막아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